정진완 우리은행장 "현 정부 포용금융 정책 맞추려 굉장히 노력"

기사등록 2025/07/10 11:06:19 최종수정 2025/07/10 12:40:23

우리은행, '포용적 성장 플랫폼과 금융복지서비스' 기자설명회 개최

원비즈플라자와 세이프정산 등 중소기업 플랫폼으로 금융혜택 확대

10일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단상)이 포용적 성장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중소기업 대상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10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포용적 성장 플랫폼과 금융복지서비스'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정 행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은행은 현 정부의 포용금융 등 정책에 맞추려고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다"며 "공정과 상생의 실천을 하려고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은 공급망·결제망·금융지원 등 핵심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기가 쉽지 않아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플랫폼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등이 모두 상생함으로써 포용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으로 고용의 88%를 차지하는데, 이런 플랫폼 사업을 계속 확장할 때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지원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우리은행은 자사의 기업금융 플랫폼인 ▲원비즈 플라자 ▲원비즈 이엠피(e-MP) ▲우리 세이프(SAFE) 정산 등을 소개했다. 이러한 서비스로 구매기업과 협력업체에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금융지원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2년 9월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디지털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는 올해 6월말 기준 7만8000여 회원사를 돌파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겪는 공급망 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대기업 수준의 경영 효율성을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구매 요청부터 견적·입찰, 단가계약, 발주, 검수까지 표준 구매 프로세스 전체 기능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기업별 업무환경에 맞춰 필요한 구매기능만 취사선택할 수도 있다.

공개입찰, 예산관리, 공급사 탐색, 역경매, 다자간 계약 등 공급망 관리에 특화한 기능들을 더해 차별성을 높였다. 또 ▲전사적 자원관리(ERP) 연동 ▲전자계약 ▲재고관리 ▲세금계산서 자동맵핑 등 전자계약 서비스와 ▲관리품목 시스템화 ▲보증보험 원클릭 신청 기능으로 편의성을 제고했다.

플랫폼 내에서 경영지원 솔루션을 제공해 ▲월·일 단위 가격 시황 ▲생산 연계 탄소배출량 관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지원 ▲140만개 이상의 기업정보 조회 ▲대기업 소모성자재(MRO)몰 연계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보증보험 발급 정보 조회 제공 등으로 기업 운영에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30여개 제휴사와 협력해 중견·중소기업들의 임직원 복지서비스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올해 원비즈플라자 가입 회원사를 10만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6일 기업데이터 관리 플랫폼인 '원비즈e-MP'를 자체 개발해 서비스를 개시했다. e-MP(Market Place)는 구매·판매기업 간 상거래 데이터를 수집·정비해 대금결제 정산 등을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원비즈e-MP는 구매기업과 판매기업 간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연동해 금융지원부터 미정산 판매대금 예치와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혁신 서비스다. 서비스 가입부터 상거래 데이터 관리와 대출 실행까지 올인원으로 지원된다. 모든 절차는 수기로 입력할 필요 없이 자동화했고, 고객 부담 수수료 없이 모바일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이 플랫폼에 들어가면 대기업으로부터 발주를 받은 중소기업이 제품 생산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은행으로부터 '우리CUBE데이터론'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별도의 담보를 제공할 필요 없이 제품 생산과 납품에만 집중할 수 있어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지난해 티몬·위메프 대금 정산 지연 사태 이후 자체 시스템을 활용한 '우리SAFE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명하고 안전한 전자상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결제 허브로 나서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와 협업해 원활한 정산을 지원한다.

PG사에서 받은 결제대금을 우리은행이 직접 관리하고, 플랫폼 수수료와 판매대금을 분리 지급함으로써 정산 리스크를 낮추는 방식이다. 판매사가 은행 계좌에 별도 예치된 정산 대금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대금 정산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받고, 온라인 중개상 부도 시에도 구매고객과 판매사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SAFE정산 서비스는 올해 1월 여행플랫폼과 첫 업무를 시작한 이래 6월 기준 누적 4만건 이상의 정산 실적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여행과 항공 분야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여러 분야의 PG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다양한 산업군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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