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스페인 마드리드 마타데로 무용센터 극장서 개최
최상철무용단 등 참여 전통-현대 어우러진 작품 선봬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과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공연은 '2025 코리아시즌 스페인' 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코리아시즌은 한국 문화 확산 잠재력이 높은 국가를 선정, 연중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문화국가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사업이다. 유럽 지역에서는 2023년 영국, 2024년 프랑스에 이어 올해는 한국과 수교 75주년을 맞는 스페인을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번 공연은 마타데로 무용센터에서 한국 무용을 처음 선보이는 무대로서 스페인 문화예술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당일 현장은 스페인 플라멩코의 전설이자 마타데로 무용센터 예술감독인 마리아 파헤스의 환영사, 한국-스페인 예술가 및 기획자들의 교류, 3개 무용공연으로 구성됐다.
올해 코리아시즌 스페인 대표공연은 최상철현대무용단의 '그들의 논쟁', 후댄스컴퍼니의 '숨쉬는 꿈', 휴먼스탕스 '시나위'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3가지 한국 무용 작품을 선보였다.
후댄스컴퍼니 '숨쉬는 꿈'은 한국 전통무용을 기반으로 현대무용을 보여줬다. 유선후는 한국 전통춤 중 하나인 평양검무 이수자로 전통원형과 현대무용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예술가다.
2017년 에든버러 프린지에 참가해 최고 평점으로 주목받았으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예술축제(FIBA 축제, Festival Internacional de Buenos Aires), 핀란드 아보 스벤스카 극장, 미국 뉴욕 뱅 그룹 댄스 페스티벌에 초청받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휴먼스탕스 '시나위' 작품은 전통춤 '평양검무'를 바탕으로 한 현대무용이다. 휴먼스탕스 조재혁 예술감독은 국립무용단 주역으로 활동하다가 안무가로 전향해 서울무용제 최고작품상, 대한민국무용대상 우수작품상을 받으며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커튼콜에서는 스테이지 파이터 출신의 김시원, 박준우 무용수가 스페인 관객들과 함께 무대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이삭 빌라 도블라스(Isaac Vila Doblas) 레이어스 오브 리얼리티(Layers of Reality and Abacus) 프로젝트 매니저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고, 한국의 본질을 잃지 않았다. 관객과의 거리감 없이 진심으로 소통하는 무대였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다과상은 한국음식관광박람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명숙 대표의 콘셉트에 따라 구성됐으며, 조선시대 독상 문화를 모티브로 떡과 한과를 1인 소반에 정갈하게 담아내는 한식 디저트 문화를 보여줬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수상을 기념해 대표적인 한국 뮤지컬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 코리아시즌 스페인 행사는 총 3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달 말 한국을 주빈국으로 개최되는 라 마르 데 무지카스(La Mar de Letras) 행사 이후에도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카르타헤나 등 스페인 각지에서 다양한 한국 공연과 전시, 문화행사가 연중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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