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2년 유지하면 부분인출·신용점수가점 혜택

기사등록 2025/07/10 10:55:02

출시 2년간 214만2000명 가입…유지율 84.2%

가입자 절반 "자산형성 목적"…90% "청년지원정책 필요"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중구 T타워 내 청년도약계좌 비대면 상담센터에서 상담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7.0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앞으로 청년도약계좌 가입 후 2년이 경과하면 부분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성실납입자들은 개인신용평가점수 가점 부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청년도약계좌 출시 2주년에 맞춰 부분인출서비스 서비스 및 개인신용평가점수 가점 부여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가입 유지자들의 저축습관 형성과 안정적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을 돕는 정책금융상품이다.

만기 5년 동안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정부가 월 납입분에 대해 정부기여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은행 이자, 정부기여금, 비과세 혜택 등을 일반적금 금리로 환산하면 연 최대 9.54%의 금리효과가 있다.

지금까지는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후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 적금담보부대출을 이용하거나 그간 축적된 정부기여금을 모두 포기하고 계좌를 중도해지해야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앞으로는 청년들이 계좌를 유지하면서 갑작스러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부분인출서비스는 2년 이상 가입자가 가입기간 중 한 차례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납입액의 최대 40% 범위 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단, 부분 인출금액에 대한 이자, 이자소득세 부과, 정부기여금 지급 기준은 중도해지한 경우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유지 2년 이상, 800만원 이상 납입자는 신용평가회사(NICE·KCB)의 세부기준에 따라 신용점수 5~10점을 자동으로 부여받게 된다. 서금원은 이를 위해 NICE, KCB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데이터 분석을 실시했으며, 가점부여에 대한 세부 기준을 확정했다.

서금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출시 후 지난달 말까지 총 214만2000명이 가입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누적 납입금액은 12조6145억원(202만1000명)에 달했으며, 가입유지자는 170만3000명으로 84.2%의 높은 가입유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2년 간 가입을 유지한 청년은 약 17만5000명으로, 이중 약 12.3만명(70.0%)은 매월 빠짐 없이 적금을 납입해 지속적이고 꾸준한 저축습관을 형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금원이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가입자 1161명 대상)에서 응답자들의 절반은 청년도약계좌 가입 이유에 대해 '저축 및 투자 등 자산형성'이라고 답했다. 주택자금마련, 결혼자금 마련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 10명 중 9명(91.6%) 이상이 '청년층 대상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 분야(중복 선택)는 자산형성지원(44.0%), 대출 이자지원(19.1%) 순으로, 자산 형성과 금융 부담 완화에 대한 정책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중도인출과 신용점수 가점부여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0% 이상(부분인출서비스 도입 81.5%, 신용가점 자동 부여87.9%)이 유용한 부가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응답자들은 이와 함께 다양한 금융상품 도입을 통한 선택의 폭 확장, 가입기간별 혜택 등 가입 유지 인센티브 제공, 금융교육 콘텐츠 및 재무관리 상담 확대 등의 의견도 제시했다.

이재연 원장은 "2주년을 맞아 지원되는 신규 서비스들이 청년들의 급작스런 자금수요 대응과 안정적 금융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상품과 컨설팅·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청년층의 금융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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