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에 패트리엇 시스템 추가 지원 검토 중"

기사등록 2025/07/10 06:48:52 최종수정 2025/07/10 07:54:24

AP "155㎜ 포탄·GMLRS, 우크라 이동 중"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아프리카 지도자들과의 오찬 중 발언하고 있다. 2025.07.09.

[서울·워싱턴=뉴시스]임철휘 기자,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방공 미사일 체계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지원을 검토하고 있냐'는 기자 질의에 "그들은 매우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그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우크라이나)이 (패트리엇을) 요청했다"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에 그렇게 많은 돈을 써야 한다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죽음을 막기 위해 고도로 정교하고 엄청난 돈을 들여서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1개 포대(battery)를 추가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패트리엇 포대는 발사대 2~3기, 레이더, 지휘통제장치, 요격 미사일 등으로 구성된 완전한 형태의 방공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계획이 실제로 이행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첫 대규모 군사지원 패키지가 될 전망이다.

AP통신도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초 일시 중단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55㎜ 포탄과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 등이 현재 우크라이나로 이동 중이다.

다만, 무기 운송이 정확히 언제 시작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방위 공습에 맞서기 위해 패트리엇 시스템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방공 무기 지원 요청에 미온적이었으나,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입장을 점차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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