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무승부' 신상우 여자축구 감독 "아쉬운 경기"

기사등록 2025/07/09 22:59:48

9일 동아시안컵서 한국과 중국 2-2 비겨

중국 감독 "두 골 한납한 것 실망스럽다"

[서울=뉴시스] 한국 여자 대표팀의 신상우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승점 3 충분히 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신상우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상우호는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여자부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중국(이상 승점 1)과 함께 대만을 4-0으로 꺾고 승점 3을 획득한 일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전반 15분 야오웨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6분 장슬기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바로잡았다.

후반 23분 샤오즈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는 듯했으나, 후반 49분 지소연이 극적 동점골을 터트렸다.

도망가면 따라잡는 흐름이었으나, 슈팅 등에서 한국이 중국을 압도하는 경기였다.

신상우 감독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승점 1보다도 승점 3을 충분히 딸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게 아쉽다"며 "중국의 흐름에 밀리다가 우리 페이스로 왔을 때 득점했더라면 경기를 운영하는 데 더 수월하지 않았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더운 날씨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더 발전하기 위해선 선제 실점보다는 선제 득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실점한 다음 득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며 "강팀이 되기 위해선 실점보다 먼저 득점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마지막에 지소연 선수의 골로 비기긴 했지만, 감독으로선 아쉬운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한국 여자 대표팀의 전유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승리하지 못한 것뿐 아니라,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전유경(몰데FK)을 부상으로 잃은 아쉬움까지 겹친 신상우호다.

이에 신 감독은 "전유경의 경우, 부상 체크를 해봐야한다. 진료를 봐야할 거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전유경을 대신해 들어간 김민지(서울시청)에 대해선 "김민지는 WK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직관도 많이 했고, 김민지에 대해 많이 보고, 스태프와 대화 끝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미드필더로 뛰지만 많은 활동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한국은 오는 1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일본과의 대회 2차전을 갖는다.

신 감독은 "짧은 시간에 일본이랑 경기하게 됐다. 일단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며 "(중국전에서 나온) 잘못된 부분을 리뷰와 미팅을 통해서 보완해서 일본전에 대비하도록 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서울=뉴시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다잡은 승리를 놓친 안토니 조셉 밀리치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전반전과 후반전 추가시간에 두 골을 헌납한 것이 실망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홈 팀이자 어려운 상대인 한국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오늘 승리에 매우 가까웠다. 나는 선수들이 강팀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거로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경기 후반에 실점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아시안컵으로 넘어가기 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만 할 것"이라며 더 발전한 모습을 예고했다.

중국은 오는 13일 오후 4시30분 대만과의 2차전에서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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