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중지' 평온찾은 대성동…김동연 "계속 관심·지원"

기사등록 2025/07/09 17:21:45

캠프그리브스서 대성동 마을 주민들과 차담회

[수원=뉴시스] 대성동 주민 만난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제공) 2025.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대남 확성기 방송 중지로 일상의 평온을 되찾은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만나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도록 늘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파주시 캠프그리브스 DMZ(비무장지대) 체험관에서 대성동 마을 주민을 3번째 만나 "첫 번째, 두 번째 뵀을 때 보다 다들 얼굴에 활기가 돌고 웃음꽃을 피운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고 얼마 안 돼서 직접 대성동까지 방문해 주셔서 주민들이 좋아하고 힘 많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관심 갖고 안전이나 생활, 삶의 문제, 아이들 교육 등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고 주민 여러분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 학생들도 다른 걱정 하지 말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또 열심히 뛰어놀았으면 좋겠다"며 "경기도에서 대성동 주민들을 잊지 않고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있으면 열심히 잘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성동 마을은 민통선 인근 마을을 일컫는 민북마을 가운데 하나다. 군사분계선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최북단 접경마을이다. 이런 특성으로 새 정부 출범 후 지난달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되기 전까지 북한의 대남방송, 오물풍선 등에 가장 큰 피해를 받아 왔다.
[수원=뉴시스] 대성동 주민 만난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제공) 2025.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23일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만나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 2대 투입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 마련 등 3가지를 약속했다. 같은 해 12월23일에는 대성동 마을을 다시 찾아 방음시설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도는 대성동 마을주택 46세대에 방음창과 방음문 등 방음시설을 설치했으며 공사기간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를 임시숙소로 제공해 357명이 이용했다. 또 캠프그리브스 내 주민 쉼터를 조성하고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를 투입해 심리상담, 청력검사 등 312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했다.

지난해 10월16일 김 지사가 파주·연천·김포 3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도 특별사법경찰단, 시·군, 경찰 및 군부대와 함께 대북전단 살포 저지를 위해 총력 대응해왔다.

지난달 18일에도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질 경우 접경지역 도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할 것으로 판단하고 파주 등 위험지역에 대한 강도높은 순찰과 감시활동을 행정명령 해제시까지 무기한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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