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회장 "3~5년 내 미국 내 조강 생산량 2배로"

기사등록 2025/07/09 14:30:52

미국으로의 기술자 파견 증원 의향

[도쿄=AP/뉴시스]US스틸 인수를 성공한 일본제철의 하시모토 에이지(橋本英二) 일본제철 회장은 생산 효율 개선, 최신 기술 지원 등으로 미국 내 조강 생산량을 3~5년 내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하시모토 회장 지난 1월 7일 오전 도쿄 일본제철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7.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US스틸 인수를 성공한 일본제철의 하시모토 에이지(橋本英二) 일본제철 회장은 생산 효율 개선, 최신 기술 지원 등으로 미국 내 조강 생산량을 3~5년 내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9일자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규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판매) 상품 종류를 늘려 생산을 2배로 증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미국에 이미 1급 기술자를 40명 파견했으나, 능력 증강과 상품 확충을 위해 증원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아울러 그는 미국 정부에 US스틸 경영과 관련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부여한 데 대해서는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하는 미 정부의 목적과 일본제철의 경영 전략은 합치한다"며 "걱정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 뿐만 아니라 인도, 태국에서의 생산량도 늘려 전 세계 생산량을 5800만t에서 1억t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인도에서도 2019년 아르셀로미탈과 공동으로 현지 철강 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하시모토 회장은 현재 세계 1위 철강 기업은 유럽의 아르셀로미탈이라며 "거리를 좁혀 추월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세계 시장으로 값싼 철강을 계속해 공급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중국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서는 중요 시장인 미국, 인도, 유럽, 태국에서 중국 존재감이 허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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