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부, 대만 8개 군수기업 제재 “이중용도 물품 수출금지”

기사등록 2025/07/09 11:31:58

대만 연례 ‘한광 41호 훈련’ 개시 날짜에 맞춰 발표

[진먼=AP/뉴시스] 지난해 7월 23일 대만 진먼에서 연례 한광 훈련이 열려 대만 군인들이 240㎜ M1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중국군의 침공에 대비한 대만 최대 훈련인 '한광 40호' 훈련의 일부다. 올해는 '한광 41호' 훈련이다. 2025.07.0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상무부는 9일 8개 대만 군수기업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날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관련 법규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대만 독립, 분열세력, 무력을 통해 독립을 추진하는 8개 기업을 수출 통제 기업 리스트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8개 기업은 한샹항공공업주식회사, 징웨이항공과학기술회사, 중산과학연구원, 중숴과학기술주식회사, 국제조선, 중신조선, 룽더조선, 궁웨이주식회사 등이다.

상무부는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이중용도 물품의 수출을 금지했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라이칭더 집권 이후 대만 독립 입장을 고수하고 무력으로 독립을 추구하려 했으며 대만의 일부 주체도 이에 가담해 악행을 방조했다”며 8개 기업 제재를 환영했다.

천 대변인은 “이는 독립을 반복적으로 도발해 온 대만 독립 분단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로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군은 이날 새벽부터 중국군의 2027년 무력 침공을 상정한 9박 10일간의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시작했다.

18일까지로 예정된 이번 ‘한광 41호 훈련’은 적의 회색지대 침입에 대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대만중앙통신사(CNA)가 전했다.

한광훈련은 1984년부터 매년 실시돼 왔다. 매년 3단계로 나눠 실시되는데 올해 한광 41호 훈련에서 1단계인 2월 고위급 간부 대상 워게임이 시행됐다.

4월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 지휘소 훈련(CPX)에 이어 이번에는 실병력이 동원돼 야외기동 훈련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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