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신당은 "우리에게 도움 될 것"

기사등록 2025/07/09 06:57:36 최종수정 2025/07/09 08:14:24

"제3당, 항상 나에겐 좋았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8일(현지 시간)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우러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머스크 CEO를 배석한 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5.07.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8일(현지 시간)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열어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마 도움이 될 것이다. 제3당은 항상 나에게 좋았다. 공화당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좋았다고 덧붙였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녹색당 등 제3당이 대선에서 진보계 표를 분산시킨 점을 거론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의 신당 창당은 "터무니없는(ridiculous)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제3당을 창당하는 것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3당 체제는) 발전된 것처럼 보이지만, 3개 정당이 제대로 기능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를 겨냥해 "우리는 공화당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5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여러분들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아메리카당'이 창당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머스크 CEO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지냈으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벌여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법안(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며 갈라섰다.

머스크 CEO의 신당 창당은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전략적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양당 세가 팽팽한 상·하원에서 일정 의석을 확보해 캐스팅보트(가부 동수시 결정권을 갖는 의장 또는 제3세력)를 쥐겠다는 전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