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 없는 한화, 14-8로 KIA 꺾고 50승 선착…선발 전원 안타·득점

기사등록 2025/07/08 22:05:26

선발 문동주,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7승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07.08.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4-8 완승을 거뒀다.

선두 한화는 4연승을 질주, 전반기 50승(2무 33패) 달성까지 성공했다.

한화가 50승에 선착한 것 역시 전신 빙그레의 1992시즌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정규 시즌 1위를 차지,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던 4위 KIA는 연패에 빠지며 45승 3무 38패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5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 시즌 7승(3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한화 타선은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KIA 마운드를 위협했다. 특히 선발 타자 9명이 안타를 치고, 또 모두 홈 베이스를 밟으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KIA 선발 윤영철은 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4실점(2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그는 시즌 7패(2승)째를 당했다.

이날 오선우는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패트릭 위즈덤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07.08.

선취 득점은 KIA가 가져갔다.

KIA는 1회초 박찬호와 최형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 오선우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획득했다.

한화는 곧바로 역전을 만들었다.

1회말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 문현빈이 몬스터월을 강타하는 적시 2루타를 때려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 노시환의 좌전 안타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채은성의 병살타에 3루 주자 문현빈이 홈을 밟으며 3-1 리드를 잡았다.

KIA는 3회초 2사 2, 3루에 김호령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때리며 3-3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

하지만 한회는 곧바로 대량 득점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3회말 흔들리는 상대 마운드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 1사에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이어 나선 채은성이 우측 라인 안쪽으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하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2루에 김태연을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난 한화는 하주석, 최재훈, 심우준까지 안타 행진을 펼치며 3회에만 6득점에 성공, 9-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한화는 5회말 1사 1, 2루에 심우준의 좌전 적시타로 10점 고지를 밟았고, 2사 1, 2루에 리베라토와 문현빈, 노시환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13-3, 10점 차를 만들었다.

7회말 2사 3루에 상대 마운드의 폭투가 나오며 1점을 더 달아난 한화는 손쉽게 이날 경기를 승리하는 듯했으나, 8회 크게 흔들렸다.

KIA는 8회초 무사 만루에 고종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박민의 안타로 다시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이어 나선 위즈덤은 한화 김종수의 3구째 시속 147㎞ 직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다만 6점이라는 격차를 더 줄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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