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바친 청춘' 밀양 최수봉 의사 순국 104주기 추념식

기사등록 2025/07/08 17:13:48

마산리서 100여 명 참석, 시극·만세삼창으로 애국 되새겨

[밀양=뉴시스] 최수봉 의사 순국 104주기 추념식 참가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2025.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는 8일 상남면 마산리 최수봉 의사 추모기적비 앞에서 제104주기 추념식을 거행했다.

추념식은 최수봉 의사의 애국정신과 정혼녀 김문기 씨와의 애절한 사연을 담은 시극 공연으로 막을 열었으며, 이어 기념사와 추념사, 헌화·분향,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족을 비롯해 기관·단체장,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독립을 위해 희생한 그의 뜻을 기렸다.

최수봉 의사는 1920년 12월 27일 밀양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후 체포되어, 이듬해 7월 8일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당시 나이 28세였다.

정부는 1963년 그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유해는 1969년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2002년 7월에는 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고향 마을 입구에 추모기적비가 세워졌고, 이후 매년 추념식이 열리고 있다.

박진희 밀양향토청년회 지도회 회장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순국선열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그 뜻이 우리의 삶 속에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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