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지휘봉 잡고 처음 사직 찾은 조성환 감독대행 "한번 둘러봤어요"

기사등록 2025/07/08 18:03:39 최종수정 2025/07/08 18:15:18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롯데서 뛴 원클럽맨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이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홍원기 키움 감독과 눈인사하고 있다. 2025.06.15. yes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부산 사직구장을 방문했다.

두산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일 이승엽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조성환 감독대행이 3일부터 두산을 이끌고 있다. 그가 감독대행을 하면서 사직구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감독대행과 롯데의 인연은 특별하다. 1999년 KBO리그에 데뷔한 조 감독대행은 2014년까지 롯데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롯데에서 '영원한 캡틴'으로 불리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 감독대행은 KBO리그 통산 10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44홈런 3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3을 기록했다.

경기 전 조 감독대행은 "은퇴하고 나서 처음으로 사직구장 인터뷰실에 왔다. 야구장을 한번 둘러봤다"며 "롯데가 요새 성적이 좋은데, 두산도 빨리 좋은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실에 들어오기 전 사직구장 그라운드를 밟아본 조 감독대행은 "날이 더워서 잘 느끼긴 힘들지만, 타석 근처에 가면 특유의 바람이 분다. 타석에 들어갈 때 바람이 타석으로 인도 해주는 느낌이 있다. 그걸 느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두산과 롯데의 올 시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두산은 9위에 머물러 있고, 롯데는 공동 2위를 질주 중이다.

조 감독대행은 "올해 두산이 힘들긴 하지만, 젊은 선수들과 함께 충분히 좋은 팀이 되는 과정에 있다"며 "두산도 빨리 힘내서 롯데와 큰 무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롯데를 상대로 3연승을 노리는 두산은 경기 전 내야수 김준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날에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한 투수 최승용을 제외했다. 최승용은 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왼손 검지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생애 첫 올스타전 등판이 불발됐다.

조 감독대행은 최승용에 대해 "올스타전에 함께 가려고 했는데 아쉽다. 앞으로 기회가 많으니 최승용이 팬 투표로 당당하게 올스타전에 가는 날이 있을 것"이라며 "전반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줘서 고맙다. 후반기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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