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원생들, 치아 변색 등 이상 증세 호소
보도에 따르면 간쑤성 톈수이시 공동조사팀은 현지 아동들의 혈중 납 농도 이상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사건의 원인이 음식에 불법적으로 물감을 첨가한 데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해당 지역의 한 유치원에서는 구토·어지럼증·탈모·복통 등과 함께 치아 사이에 검은 물질이 끼는 현상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원생들이 발생했으며 납 중독으로 인한 것으로 판명됐다.
2022년부터 원생을 모집한 해당 유치원에는 251명의 원생이 다니는 상태였으며 이에 지난 7일 오후까지 원생 전원이 검사를 받았고 233명이 혈중 납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당국이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유치원 주방 직원들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물감을 희석해 일부 급식 요리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이 압수한 물감에는 납이 포함됐고 '식용 불가'라고도 명시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치원이 음식으로 제공한 삼색대추떡과 옥수수소시지의 경우 추출된 납 합량이 각각 ㎏당 1052㎎, 1340㎎으로 중국 국가식품안전기준의 식품 오염물질 한도인 0.5㎎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유치원 원장과 투자자 등은 이 같은 물감을 음식에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당국은 이들을 포함해 8명을 구금했으며 조사를 거쳐 문책할 예정이다.
또 지방 보건당국이 의료 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해 치료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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