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8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1.13포인트(0.26%) 오른 3만9688.81에 장을 마감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1포인트(0.13%) 뛴 2만5497.72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전장 대비 4.82포인트(0.17%) 상승한 2816.54에 시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상호 관세를 25%로 1% 포인트 인상하겠다고 한 데 주목했다.
관세 발효 시점은 오는 9일에서 8월 1일로 늦춰졌다. 미일간 추가 협상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끼쳤다.
다만, 일본 시장에서 매도 압력은 제한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보이지 않자, 일본에 대한 상호 관세를 3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실제 제시된 25% 관세율은 30%보다도 낮으며, 상정했던 범위 내 수치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오히려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가라앉았다.
한 은행 정보담당자는 신문에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며 매수 안심감으로 이어졌다"는 목소리가 시장에 많다고 전했다.
도쿄증시에서는 철강, 비철금속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 달러 강세가 진행된 점은 수출관련주를 끌어올렸다.
또한 아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했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 세계 경기, 기업 실적 하락을 경계하는 견해는 여전히 강하다.
노무라 애셋 매니지먼트의 이시구로 히데유키(石黒英之) 수석 전략가는 "기업 실적, 관세 발동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풀이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처럼 최고치를 찍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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