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제로 8일 6만1600㎏ 참다랑어 전량 폐기
[영덕=뉴시스]안병철 기자 =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참다랑어가 대량 어획됐지만 쿼터제로 인해 전량 폐기되면서 어민들이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
8일 영덕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께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앞바다에 설치된 정치망 9개소에서 참다랑어 1만4206㎏가 어획됐다.
이 참다랑어는 강구 수협을 통해 5161만원에 위판됐다.
대형 참다랑어가 영덕 앞바다에서 대량으로 어획되는 일은 드문 일이다. 하지만 기후 변화·해수 온도 변화 등으로 최근 영덕 앞바다에서는 참다랑어 포획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덕군의 참다랑어 쿼터량은 연간 3만5780㎏으로, 쿼터량 이상의 어획된 참다랑어는 바다에 버려지거나 폐기물 업체를 통해 전량 폐기되고 있다.
참다랑어 쿼터제는 각 국가 간 연간 어획량을 규제하는 국제법이다.
8일 영덕 앞바다에서는 6만1600㎏의 참다랑어가 어획됐지만 참다랑어 쿼터제로 인해 전량 폐기됐다.
이에 어업인들은 최근 참다랑어 포획량이 급증함에 따라 단기간에 쿼터량이 소진돼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쿼터량 소진에 따른 위판 금지로 어민들의 경제적 손실과 참다랑어 해양 폐기에 따른 해양오염 발생도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업인 A씨는 "쿼터량이 다 찬 상황에서 포획된 참치를 항구로 가져갈 수도 없어 바다에 폐기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치망은 그물을 끌어 올려야 어획물을 확인할 수 있어 처음부터 참치를 빼고 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기후 변화에 따라 이례적으로 영덕 앞바다에서 참치가 많이 어획되고 있다"며 "어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현실적인 쿼터 조정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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