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연구원, 신품종 보호 등록 앞둬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신품종 노란 산딸기 '골드문'(Gold Moon)의 농가보급이 가까워지고 있다.
8일 전남산림연구원은 최근 원내 시험 재배지에서 다량의 노란 산딸기를 수확, 1차 재배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내년 2차 재배심사를 통과하면 농가 보급은 물론 시중 유통도 가능하다.
골드문은 전남산림연구원이 2013년부터 운영 중인 산림자원탐사단의 노력으로 발견됐다.
전남 지역 주요 산을 돌며 특이 개체 등을 찾던 탐사단은 2020년 보성의 한 야산에서 노란 산딸기 개체를 발견했다.
탐사단은 해당 개체를 연구원으로 가져와 시험재배에 나섰으며, 다양한 노력 끝에 같은 형질의 개체 증식에 성공했다.
연구원은 2023년 이 같은 사실을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알리고 '골드문'이라는 명칭과 함께 신품종 보호를 출원했다.
보통의 산딸기 열매는 붉게 열리며 줄기도 검붉은데, 골드문 신품종은 줄기가 녹색이며 열매가 노랗게 열려 다른 품종과 쉽게 구별된다.
신품종 보호 출원 이후에는 두 번의 재배심사를 거친 뒤 해당 개체의 명칭과 함께 신품종으로 등록할 수 있다.
신순호 연구원 생태연구팀장은 "산딸기 골드문의 노란색이 컬러마케팅에 활용된다면 산딸기 수요가 늘고, 재배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술이전을 위해서는 충분한 개체수 확보가 필요한 만큼 여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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