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바이오니아, ESS용 세라믹기반 방염소재 공급

기사등록 2025/07/08 13:45:18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첨단복합소재 전문기업 엔바이오니아는 국내 대기업에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세라믹기반 방염소재(Ceramic Paper)'를 공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세라믹페이퍼 양산은 국내 처음으로 해당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한 사례다. 엔바이오니아는 지난 2022년부터 국내 대기업들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제품 규격화, 성능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올해 1월 첫 공급 이후 5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엔바이오니아가 공급하는 세라믹페이퍼는 ESS·EV(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방지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다. 특히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개발·국산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월 3억~4억원 규모의 물량을 공급 중이다. 

엔바이오니아는 지난 2022년부터 총 80억원 이상의 설비 개선 투자를 단행, 지난해 10월 양산 공정을 최적화했다. 현재 24시간 연속 가동 체제 구축을 목표로 생산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완전한 풀가동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세라믹페이퍼는 세라믹섬유 등 복합소재를 습식 공정으로 제조한 동이 형태의 소재다. 1100°C 이상의 고온에서도 형태와 성능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 낮은 열전도율과 인체 유해성이 없는 친환경성도 강점이다.

엔바이오니아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400억원 규모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고객 스펙으로 확정된 만큼 향후 공급물량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엔바이오니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과의 엠바고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순 없지만, 과감한 R&D(연구개발)와 설비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첨단복합소재 성과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는 "세라믹기반 복합소재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번 성과는 시작에 불과하며, 고품질 세라믹페이퍼의 대량생산과 판매를 통해 국내 1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재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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