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녹조 대비 준비 상태 '양호'
오는 9일 모의훈련·학술토론회 개최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계속되는 마른 장마와 폭염으로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자 환경 당국이 수돗물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환경부는 8일 여름철 녹조 발생에 대비해 전국 102개 정수장의 녹조 대응 준비 실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5월 12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유역(지방)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한국수자원공사),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조류 경보제를 운영하는 전국의 정수장을 대상으로 녹조 대응 준비 실태를 살폈다.
점검 결과 전반적인 녹조 대비 준비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 차단막 설치 등 조류 유입을 최소화하려는 조치와 주기적인 수질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있었다. 분말활성탄도 적정 비축 기준인 '10일 사용량 이상'으로 확보됐다.
환경부는 정수장 운영 관리자의 조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오는 9일 '조류 대응 모의훈련 및 학술토론회'도 개최한다.
전국 지자체의 정수장 운영 관리자들은 학술토론회에 참석해 조류 발생 정도와 단계별 상황에 따른 취수장·정수장 대응 방안을 토론할 예정이다. 또한 상수원에 조류가 대량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정수장 대응 시나리오를 시연하는 등 실제 상황에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마른 장마와 폭염으로 정수장 녹조 관리 여건은 더 어려울 전망"이라며 "정수장 운영자의 대응 역량을 높이고, 보다 강한 경각심으로 정수장 녹조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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