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가스·폐기물 등 배출량 전년比 증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지속 증가 추세
하림 "생산량 증가에 따라 배출량도 늘어나"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하림이 지난해 온실가스·유해물질·폐기물 등의 환경오염 물질 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전년보다 많이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림 측은 지난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오염물질 배출량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매출 대비 배출량을 나타내는 지표인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 역시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하림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0만2616이산화탄소환산톤(tCO₂-eq)으로 전년(10만371tCO₂-eq) 대비 2.2% 증가했다.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환산한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 역시 지난해 7.39에서 8.32로 상승했다.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출로 나눈 값으로 높을 수록 매출 대비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는 의미다.
이는 하림이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량에 미달하는 수치다. 하림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10만999tCO₂-eq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 역시 8.08을 목표로 삼았으나, 달성하지 못했다.
하림이 발표한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9.2% 증가한 11만369tCO₂-eq다. 이어 내년은 11만5446tCO₂-eq, 2027년엔 12만63tCO₂-eq 등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치를 점차 늘리고 있다.
특히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인 황산화물(SOx)의 경우 지난해 목표치보다 2배 이상 많은 양을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림이 지난해 배출한 황산화물은 3.13㎏으로 목표치인 1.32㎏의 두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황산화물은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 연료를 연소할 때 발생하는 물질로, 장기적으로 토양 오염과 인체에 호흡계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온실가스 배출량 뿐만 아니라 폐기물 배출량도 증가했다. 하림이 지난해 폐기물은 총 23만6744t으로 전년(21만7391t) 대비 8.9% 늘었다.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비율은 2022년과 2023년 98%에서 지난해 97.8%로 소폭 감소했다.
하림 관계자는 "생산량이 증가하다보니 그에 맞춰 온실가스 배출량 등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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