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던 '애완 사자' 담 넘어 탈출…행인들 공격(영상)

기사등록 2025/07/08 00:40:00 최종수정 2025/07/08 06:10:24
[뉴시스]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애완용 사자가 탈출해 사람들을 공격했다. (사진=가디언) 2025.7.6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파키스탄의 한 주택가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던 사자가 탈출해 행인들을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6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파키스탄 동부 도시 라호르에서 애완용 사자가 담장을 넘어 길거리에 있던 여성과 두 아이를 공격했다.

영상에 따르면 사자 한 마리가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담장 위를 뛰어 내려온다. 이 모습을 목격한 행인들은 겁에 질려 도망을 간다. 하지만 사자는 사냥감을 보기라도 한 듯 전속력으로 달려 행인들을 덮친다.

파키스탄에서는 부를 과시하기 위해 사자나 호랑이, 표범 같은 맹수를 가정에서 키우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수를 키우려면 법적 요건과 높은 등록 수수료를 충족해야 하지만 일부 부유층에게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사자 역시 애완용으로 사람에게 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일 밤 사자가 우리에서 탈출해 길거리에 있던 여성과 그녀의 5살, 7살 아이들을 공격해 얼굴과 팔에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들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경찰에 "사자가 우리 가족을 공격하는 동안 사자 주인은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자가 이후 주인의 농장으로 돌아갔고 현재는 야생동물 공원으로 옮겨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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