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억만장자 여름캠프 '선밸리' 참석할까?

기사등록 2025/07/07 09:26:01 최종수정 2025/07/07 09:33:32

'억만장자들의 여름캠프' 선밸리, 9일 개최

마크 저커버그·팀 쿡·샘 올트먼 등 참석 예정

4년 연속 초청 받은 '구글 캠프' 참석도 주목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일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귀국하고 있다. 2025.04.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9일 미국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오는 1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사건에 대한 최종 선고를 앞둔 상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선밸리 콘퍼런스(The Allen & Company Sun Valley Conference)'는 미국 아이다호주 휴양지인 선밸리에서 9~13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는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 불릴 정도로 미디어·IT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미국 투자사 앨런앤드컴퍼니에서 1983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루퍼트 머독 전 폭스뉴스 회장, 밥 아이거 디즈니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직 이 회장 참석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은 이 행사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M&A나 파트너십 체결 등 '막후 협상'이 많은 자리로 유명하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스마트폰 특허소송을 진행하던 중 이 회장이 2014년 이 콘퍼런스에서 쿡 CEO와 직접 만나 소송 철회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2016년까지 거의 매년 이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법정에서 "선밸리 콘퍼런스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내달 초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베르두라 리조트에서 열리는 또 다른 글로벌 네트워크 행사 '구글 캠프' 참석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 캠프는 2012년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전 세계 CEO들과 만나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만든 행사다. 이 회장은 2022년부터 매년 빠짐없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 역시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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