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직무대행,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 점검

기사등록 2025/07/07 10:30:00 최종수정 2025/07/07 12:10:22

"재난 발생 시 즉시 대응" 당부

[청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 등이 막바지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2023.07.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유재성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7일 오전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방문했다.

유 직무대행은 현장에 도착해 묵념으로 희생자를 추모하고, 궁평2지하차도를 둘러보며 차량 진입 차단시설과 비상대피시설 등을 살펴봤다.

이어 현장에 동행한 충북경찰청 공공안전부장, 흥덕경찰서장 등에게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우리 경찰의 반성과 변화를 이끈 사건 중 하나"라며 "'국가와 공무원의 무관심으로 인한 집단 참사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 말씀에 따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로서 충실하게 재난 관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상청에서 남부지역과 제주는 장마가 종료됐으나 중부지역 중심으로 집중호우를 전망하고 있다"며 "장마가 끝나기 전까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재난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재난 관련 112 신고 접수 시 지자체 및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코드1 이상으로 지정해 담당 불문 최인접 순찰차와 관련 기능에 신속히 출동을 명령한다는 방침이다. 주민대피명령 시 고령자 등 취약계층 주민 대피를 지원하며, 대피지역 수색 및 위험지역 진입 통제, 피해지역 민생 침해 범죄예방 등 사회질서 유지 활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15일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검찰은 사고의 책임을 물어 경찰·소방관, 충북도·청주시 공무원 43명과 시공사·감리업체 2곳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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