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온열질환 광주 14명…전남 46명
92개 농가 가축은 3만7798마리 폐사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전남의 체감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와 축산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다.
4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온열질환(열 탈진·열사병·열 경련) 환자는 광주 1명, 전남 4명 등 5명이다.
지난 5월15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광주 14명, 전남 46명 등 총 6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재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
가축 폐사 피해도 이어져 이날 하루 9개 농가 가축 451마리가 폭염에 폐사했다.
올여름 누적 피해는 전남 18개 시·군, 92개 농가 가축 3만7798마리다.
더위에 취약한 닭이 3만22638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다. 이어 오리 3980마리, 돼지 222마리다. 피해액은 5억9100여만원으로 잠정 추산된다.
광주와 전남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8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주요 지점 최고 체감온도는 광양 34.6도, 무안 해제 34.5도, 보성 벌교 34.4도, 광주 풍암 34.2도, 곡성 석곡 34도, 담양 봉산 33.5도 등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등 보건 분야를 비롯해 산업, 농업, 축산업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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