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시민공원에 지하 3층 공영주차장 건립 추진
옛 미군기지 부지…오염토 탓에 정밀조사·정화 선행
"현재 오염 범위 불분명…준공 시점 예측 어려워"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 위 북2문과 북3문 사이 8600㎡ 부지에 지하 3층, 총 400면 규모의 지하 공영주차장을 건립키로 했다.
시는 다만 시민공원의 오염토 문제로 착공 전에 토양 오염의 정도를 정밀 조사해 문제를 해결한 뒤에 주차장을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최근 시료 조사를 실시한 결과, 11개 지점 중 4곳에서 오염토 우려 기준의 40%를 초과하는 수치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추가로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정확한 오염범위를 파악한 뒤 정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정밀조사가 끝나면 설계용역을 거쳐 오는 2026년 1월께 토양정화작업을 시작,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다만 정밀조사결과에 따라 착공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오염 범위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주차장 준공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콘서트홀은 24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으로 공연마다 높은 관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용 주차 공간은 고작 300면 수준이다. 이 탓에 불법 주차 등 주변 주차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는 개관 전부터 대중교통 이용 권장 캠페인을 펼치고, 부산콘서트홀 버스정류장을 신설하는 등 주차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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