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6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선발 투수 루이스 오르티스가 스포츠 베팅 도박에 연루돼 '비징계 유급 휴가'를 받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4일(한국 시간) "오르티스가 사무국 조사를 받기 위해 올스타 휴식기인 18일까지 유급 휴가에 들어갔다. 비밀 유지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사유는 밝힐 수 없으며, 조사 기간 동안 선수 자격이 정지된다. 급여는 그대로 지급된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구단과 MLB 사무국은 오르티스의 휴가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현지 매체들은 그의 도박 관련 혐의를 조사 이유로 지목하고 있다.
오르티스는 지난달 16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과 2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두 경기에서 2회초와 3회초에 던진 초구가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며 볼 판정을 받았고, 해당 초구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현금이 몰렸다.
이상 징후를 감지한 미국의 베팅 감독 기관은 오하이오주, 뉴욕주, 뉴저지주 등에서 해당 경기의 '초구 볼' 베팅을 차단했으며, 이 사실을 MLB 사무국에 보고했다.
MLB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스포츠 도박이 합법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선수가 자신의 소속팀 경기에 베팅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오르티스는 2022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으며 16경기에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오르티스는 원래 이날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도박 의혹 관련 조사가 시작돼 출전이 불발됐다.
클리블랜드는 현재 40승 44패,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라 있지만, 팀 시즌 최다 연패인 6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오르티스의 이탈로 클리블랜드는 또 한 번 악재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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