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올해 들어 세 번째 대규모 감원…'9000명' 해고한다

기사등록 2025/07/03 11:18:52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의 마이크로소프트(MS) 프랑스 본사 건물에 MS 로고가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5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팀즈 메시징과 화상회의 앱을 널리 사용되는 자사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에 연결, EU의 독점금지 규정을 위반하는 "악의적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2024.06.25.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9000명을 감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2일(현지시각)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MS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사업부에서 근무 중인 약 90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준 22만 8000명이었던 MS 전체 직원의 약 4%에 해당하는 숫자다.   

MS 대변인은 "우리는 역동적인 시장에서 회사와 각 부서가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조직 개편을 계속해서 실행하고 있다"라며 "회사는 관리 계층을 줄이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직원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MS의 대규모 감원은 올해 들어서 벌써 세 번째다. 지난 1월, MS는 저성과자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약 1%를 감원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제품 및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에서 6000여명을 감원했다. 올해 1월 이후 감원 인원만 1만 500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원은 인공지능(AI) 중심 전략으로의 전환을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AP는 "MS는 AI 목표 달성을 위해 데이터 센터, 특수 컴퓨터 칩, 기타 인프라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그 규모는 약 800억 달러(약 108조 55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감원은 영업, 마케팅 등 전통적인 부서를 포함해 엑스박스(Xbox) 등 게임 부문까지 폭넓게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MS 엑스박스 게임 부문 최고경영자(CEO) 필 스펜서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게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성공을 이끌고, 전략적 성장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특정 사업에 관한 업무를 종료하거나 축소할 것"이라며 "또 민첩함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간 관리 직급을 제거하는 MS의 선례를 따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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