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정부 인사는 '변전충'…변호인단·전과자·이해충돌이 요직 차지"

기사등록 2025/07/03 09:35:51 최종수정 2025/07/03 10:28:25

"본인들이 전액 삭감한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 요구…내로남불"

"이 대통령 기자회견, 자화자찬에 그치는 자리가 되지 않길 바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하지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일 "이재명 정부의 인사는 변호인단의 변, 전과자의 전, 이해충돌의 충으로 한마디로 '변전충' 인사"라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지 이제 30일 됐는데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 변호인단이 대통령실을 비롯한 곳곳에 요직을 차지했다"며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이 국정원의 예산을 주무르는 기조실장으로 임명됐다. 대통령이 하사품처럼 공직을 하나씩 나눠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과자들도 요직을 점령했다"며 "전과 5범의 국무총리, 비서실장, 드루킹 댓글조작 주범은 지방시대위원장이 됐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에 폭력까지 전과 5범"이라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심지어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는 음란물 유포 전과자에 국가보훈부 장관은 전국 5군데서 월급 받은 뒤에 '커피 마시는 것도 일'이라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말 그대로 범죄자 주권정당이고, '이재명 정부에서 출세하려면 범죄부터 저질러라'는 말이 나돌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도 불안하다"며 "미국 관세 유예기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관세 폭풍을 어떻게 해결할지 국민들의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집권 여당은 야당에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막가파식 입법폭주에 시동을 걸었다"며 "어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여당 주도로 방송장악 3법을 방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불과 반년 전에 본인들이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활비를 국정운영에 필요하다며 추가경정예산으로 증액하자고 한다.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는 내로남불 표리부동의 끝판"이라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오늘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허니문 신기루를 쫓아 자화자찬에 그치는 자리가 되지 않길 바란다"며 "지난 한달 동안 국민들은 매우 실망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이 대통령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안철수 의원님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위원장으로 모셨다"며 "뛰어난 역량과 경력을 바탕으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해줄거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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