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군산 주유소 들린 차량 10대 이상 신고
채취 시료서 '수분 검출'… 노후 배관 부식으로 유입 추정
[군산=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북 군산시의 한 주유소에서 일어난 '가짜 휘발유 의심 사고' 조사 결과 배관 노후화로 인한 수분 유입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군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6일 가짜 휘발유 의심 신고와 관련해 석유품질관리원으로부터 "(당시 채취한 시료에서) 수분이 유입됐다"는 결과를 전달받았다.
또 시는 의심 신고 접수 후 해당 주유소의 유류탱크와 주유기를 잇는 지하 배관이 노후화된 사실도 확인했다.
시는 노후화된 배관이 부식되며 휘발유에 수분이 섞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의적인 가짜석유 제조가 아니라고 판단한 시는 해당 주유소에 경고 처분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석유품질관리원 시료 검사 결과 등으로 볼 때 고의적인 행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런 만큼 경고 처분 정도로만 사안을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6일 군산시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주유를 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차에 이상이 생겼다"고 신고했다.
주유소를 들린 이후 피해를 입은 차량은 약 10대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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