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교환사채 일단 멈춤…"법원 결정 기다리겠다"

기사등록 2025/07/02 16:13:03

2대 주주 측 가처분 결정 전까지 중단

금융감독원도 정정 요구

태광산업 "이해관계자들 의견 충분히 듣겠다"

[서울=뉴시스] 태광산업 광화문 사옥의 모습. (사진=태광산업 제공) 2025.7.1. photo@newsis.o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태광산업이 자사주를 기반으로 한 교환사채 발행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기한 가처분에 대한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태광산업은 2일 입장문을 내고 "보유 자사주 기초 교환사채 발행과 관련해 트러스톤 측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이 나올 때까지 향후 후속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액주주 및 노동조합 등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이들의 의견과 입장을 존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태광산업은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통해 석유화학 업종의 업황과 태광산업 사업 현황과 계획, 자금조달 필요성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우려와 의견도 충분히 듣겠다"고 덧붙였다.

2대주주에 대한 존중 입장도 충분히 드러냈다.

태광산업은 "트러스톤 측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향후 의사 결정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와 시민사회단체 반대까지 종합적으로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태광산업의 1차 교환사채 발행 공시에 대해 정정 요구를 했다. 태광산업은 추가 이사회를 열어 인수자를 한국투자증권으로 정하고, 정정 보고서를 제출했다.

1차 교환사채 발행 공시를 위한 이사회에선 김우진 이사가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추가 이사회에선 김우진·안효성 이사가 반대 의견을 냈다.

김우진 이사는 "교환사채 발행 시 기존 주주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대한다"고 했고, 안효성 이사는 "선정된 인수자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세무상 리스크를 우려해 반대한다"고 했다.

한편, 참여연대 등 9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전날 논평을 통해 "대기업 중 자사주 전량 교환사채 처분은 태광그룹이 유일무이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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