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가맹 브랜드 줄고 가맹점 수 늘어…매출은 6%↑

기사등록 2025/07/01 06:00:00 최종수정 2025/07/01 07:36:24

서울시, 2024 서울시 가맹사업 등록현황 분석

가맹본부·브랜드·가맹점 수 모두 '외식업' 최다

가맹점주 구입 강제 필수품목 가이드 상시 점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프렌차이즈 창업박람회 2024' 행사장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4.04.1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지난해 서울시에 등록된 프랜차이즈(가맹사업) 본부 및 브랜드(영업표지)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가맹점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6.0% 상승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소재 가맹본부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서울시 가맹사업 등록현황'을 1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시에 등록된 가맹본부는 2754개, 브랜드는 4403개로 전년 대비 각각 1.8%, 1.5%씩 감소했다. 이에 반해 가맹점 수는 가장 최근 수치인 2023년 말 기준 20만5164개(2022년 19만5568개)로 전년 대비 다소 증가(4.9%↑)했다.

사실상 가맹사업을 하지 않는 브랜드가 시의 자진 취소 유도 등에 따라 '등록 취소'를 한 점이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등록취소 브랜드' 541개 중 가맹점이 전혀 없는 브랜드는 71.0%(384개) 수준이었다.
 
[서울=뉴시스] 연도별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현황. 2025.07.01 (자료 제공=서울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식업종의 경우 브랜드는 0.4% 줄었지만(1015개→1011개) 가맹점은 14.8%(1만4616개→1만6779개) 증가했다. 커피업종도 브랜드는 4.3%(304개→ 291개) 감소했지만 가맹점은 10.4%(1만4231개→1만5718개) 늘었다.

서비스 업종도 브랜드 수는 864개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지만 가맹점 수는 5만7291개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대형 가맹택시' 브랜드의 급격한 확장으로 인한 것으로, 운송업종 가맹점 수가 전년 대비 144% (3229개→7880개) 늘어 서비스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도소매 업종 브랜드 수(190개)는 전년 대비 7.3% 감소한 데 반해 대형 편의점 브랜드 전국 가맹점 수가 늘면서 전체 가맹점 수는 3.4%(6만942개)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업종별 가맹점 평균 매출액 현황 2025.07.01 (자료 제공=서울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3억9400만원으로 전년에 이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3.6%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으며 외식업(5.9%), 도소매업(3.1%) 순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창업에는 평균 1억1300만 원이 드는 것을 나타났다. 스포츠, 교육, 기타 서비스(웨딩홀 등) 관련 업종이 포함된 서비스 업종이 평균 1억768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도소매업(1억4320만 원), 외식업(9480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창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인테리어였다.

시는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신규 등록 심사 시, 가맹점주에게 구입을 강제하는 필수품목에 대해 '서울형 가맹사업 필수품목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분쟁 해결 및 불공정거래 관련 법률 및 구제 절차 상담을 위해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협의회' 및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서울 소재 가맹점 수 및 매출액 증가는 가맹사업이 단순히 양적 확대보다 내실 있는 성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지표로 볼 수 있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맹사업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정보공개, 창업 사전상담, 분쟁 조정 등 공정한 가맹사업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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