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행감 지적 이후 농어촌공사와 협의
30일 경남시민환경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주남저수지의 녹조독 농도가 미국 친수활동 기준치의 30배를 넘어서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한 달 일찍 녹조가 발생해 2주 만에 저수지 권역 절반 이상이 녹색으로 뒤덮였다.
이와 관련해 박해정, 한은정 창원시의원이 제144회 정례회 문화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주남저수지 녹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박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녹조 문제 관련 내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주남저수지 녹조 문제를 창원시가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소극적 대응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녹조 발생 원인 및 저감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이 10월까지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고, 박 의원은 "용역이 10월에 종료된다면 올해 발생한 녹조에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며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창원시가 즉시 추진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해결 방안으로 ▲낙동강 원수 유입을 농어촌공사와 즉각 협의해 저수지 물 흐름 개선 ▲연 군락의 녹조 억제 기능을 고려한 연잎 제거 작업 재검토 ▲용역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기존 알려진 대책부터 우선 실행하기 등을 제시했다.
이에 창원시는 행정사무감사 이후 농어촌공사와 협의를 거친 후 하절기 동안 주남저수지로 하루 10만t의 낙동강 원수를 유입키로 결정했다.
박 의원은 "하루 10만t 원수 유입 결정은 실질적 성과로 매우 의미가 크다"며 "하지만 주남저수지 녹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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