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경제 사령탑에 정책·예산통 배치…성장·안정에 방점

기사등록 2025/06/29 17:07:10 최종수정 2025/06/29 17:10:24

정통 경제관료 출신…'성장 드라이브' 위해 안정 택한 듯

안정적인 조직 개편, 새 정부와의 소통 능력도 고려한 듯

"온화한 인품에 일처리도 합리적"…기재부 직원들도 호평

[안동=뉴시스] 구윤철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경북도 제공) 2023.02.06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 첫 경제 사령탑으로 경제 관료 출신인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지명한 것은 국정 운영의 우선순위를 성장과 안정에 두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구윤철 교수를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등 6개 부처에 대한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

구 후보자는 30년 이상 경제 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정책·예산통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예산실장, 2차관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정통 관료 출신을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이 대통령이 성장을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둔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인선이라는 평가다.

기재부 장관은 정부 부처 고위 관료 중 가장 일이 많고 업무 파악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기재부는 정부의 성장 정책을 총괄하는 직위다.

신임 기재부 장관은 내수 부진과 미국발 통상 위기 등 시급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새 정부 경제팀을 이끌어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 정책과 기재부 업무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은 정통 관료 출신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조직을 잘 아는 사람이 개혁을 잘 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생각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인 봉욱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임명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 울주군 언양알프스시장을 방문해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기재부의 '경제'와 '예산' 기능을 분리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만큼, 구 후보자에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개편 업무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와의 '소통'도 고려 대상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에 들어가 국정상황실, 인사제도비서관실 등에서 임기가 끝날때까지 근무했다.

현 여당측 인사들과 오랜 기간 신뢰 관계를 쌓아 왔고, 소통도 원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직을 떠난 뒤에는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지내면서 인공지능(AI) 전환 등 경제·산업 혁신에 대해 고민해 왔다. 이 때문에 신산업 육성 등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구 후보자에 대한 기재부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그와 근무연이 있었던 직원들 중 상당수는 '온화한 인품에 일 처리가 합리적인 덕장'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또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 세법개정안, 예산안, 조직개편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자타 공인 정책통이다. '레볼루션 코리아', 'AI 코리아' 등 저서에서도 나타나듯 대한민국 혁신을 고민한 인물이며, 국가 재정은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훈식 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 강 비서실장, 봉욱 민정수석. 2025.06.29.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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