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트럼프 압박에 국방지출 확대 합의
2035년까지 GDP 대비 5% 이상 인상키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나토 방위비 인상이 아시아 동맹국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유럽과 나토 동맹이 할 수 있다면 아시아태평양에 있는 동맹과 우방국들도 마찬가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러한 논의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동맹들도 국방지출을 GDP 대비 5%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행정부 방침을 재확인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승리 후, 미국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지출을 5%로 인상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회원국들은 전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2035년까지 국방지출을 5%까지 증액하기로 합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현실이 됐다.
유럽을 설득한 만큼 다음 차례는 인도태평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아시아 동맹국들에도 5% 국방지출이라는 새로운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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