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현존하는 전국 최대 규모 신석기 유적지가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기 김포시가 26일 오후 대곶면 신안리에서 고고학계 전문가와 시민, 언론 등이 참여한 가운데 ‘김포 신안리 유적 5차 발굴조사’ 현장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김포시와 (재)경강문화유산연구원의 준비로 진행된 이날 현장공개회에서 전문가들은 범위와 의미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시민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발굴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신석기시대 주거지와 유물을 눈으로 확인하고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신석기 문화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시는 이번 현장공개와 학술대회를 계기로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이다. 특히 국가유산으로의 지정 필요성이 거론되는 만큼 신석기 유적지 관리 논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번 현장 공개에 이어 다음날인 27일 신석기 유적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김병수 시장은 "김포에서 이처럼 대규모의 선사시대 취락이 확인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으로, 김포신안리 유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사유적이 될 것"이라며 "전국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는 한반도 인류 최초 혁신이라 할 수 있는 신석기문화를 선도한 중심지로, ‘김포 신안리 유적은 도시브랜드를 강화하는 또 하나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 신안리 유적’은 김포시에서 정비·복원을 목적으로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 중인 학술 발굴조사로, 1차~5차 발굴조사를 통해 총 53기의 신석기시대 수혈주거지와 빗살무늬토기, 갈돌과 갈판 등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유물들이 대거 확인됐다.
5차 발굴조사(조사면적 1200㎡)에서는 신석기시대 수혈주거지 11기와 조선시대 수혈유구 5기가 추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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