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600만명 승객…모니터·라운지 등 다각도 홍보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베트남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K-푸드의 동남아시아 수출 확대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aT는 지난 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국영항공사인 베트남항공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동남아시아 항공 네트워크를 활용해 K-푸드 홍보와 기내식 제공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탑승객 대상 K-푸드 기내식 서비스 제공 ▲기내 모니터 홍보영상 송출 ▲공항 라운지 K-푸드 홍보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 등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aT가 항공사와 이 같은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 이전 첫 수출을 기념해 지난달 베트남항공 국내선 비즈니스석 기내식으로 국내산 참외 2만개가 제공됐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산 참외의 대(對)베트남 수출량은 52t으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달부터는 쌀 음료, 두유, 인삼차 등 베트남 인기 수출품목이 베트남-한국 국제선 노선의 기내식으로 제공됐다. 베트남항공은 해당 노선을 일평균 8회 운영하고 있다.
aT는 향후 베트남항공의 장거리 국제노선까지 K-푸드 노출 범위를 확대하고, 기내 모니터에 K-푸드 홍보 영상을 송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항공은 연간 2600만명이 이용하는 동남아 4대 항공사 중 하나다. 베트남 내 중산층 이상 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프리미엄 기내식 시장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이번 협약은 아세안 최대 수출시장인 베트남에서 K-푸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내식 제공과 콘텐츠 홍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K-푸드를 세계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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