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5월 미국에서 신축 단독주택은 전월보다 13.7% 크게 줄어든 62만3000채가 팔리는데 그쳤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이 전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5월 신축주택 판매량(계절조정치 연율 환산)이 전월 72만2000채보다 9만9000채 적었다고 밝혔다.
7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감소폭은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 중앙 예상치는 69만3000채인데 실제로는 이를 7만채나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감소했다. 5월 신축주택 판매 축소는 주로 완공 주택에서 나타났다. 전체 주택 판매에서 신축 단독주택은 15%를 차지한다.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팔리지 않은 재고 주택이 4월 50만채에서 5월에는 50만7000채로 늘어나 2007년 후반 이래 가장 많았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주택건설 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신축주택 판매의 급감을 막을 가능성이 크지만 주택 금리가 고수준을 유지하고 노동시장 약화 전망을 고려하면 앞으로 수개월간 판매에 실질적으로 증대할 여지는 없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판매 상황을 보면 인구가 밀집한 남부에서 신축주택이 21.0% 덜 팔리고 서부는 5.4%, 중서부 7.1% 각각 줄었다. 동북부에서만 32.1% 크게 증가했다.
5월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재고 주택의 소화 기간은 9.8개월로 2022년 9월 이래 제일 길다. 4월은 8.3개월이다.
신축주택 가격 중앙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 오른 42만6600달러(약 5억7970만원)로 나타났다.
프레디맥(연방주택대출저당공사) 데이터로는 5월 말 주택담보 30년 고정금리는 6.89%로 4월 말 6.81%에서 0.08% 포인트 상승했다.
과잉 재고와 미국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입자재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전주 발표한 5월 단독주택 건설 허가 건수는 89만8000건으로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6월 주택 착공지수도 2년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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