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20억 추경 논란에 "토지비 0원, 100억 아꼈다" 반박

기사등록 2025/06/25 17:34:32 최종수정 2025/06/25 18:16:24

수원·봉화 10년 우정으로 무상 임대, 여가복지·지방상생 동시 실현

[수원=뉴시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수원 경제자유구역 언론브리핑'에서 봉화 청량산 캠핑장 조성 관련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민 여가복지 증진과 지방소멸 도시와의 상생협력 모델로 추진되는 것으로, 시는 10월 중순 캠핑장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5.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경제자유구역 언론브리핑에서 봉화군 청량산 수원 캠핑장 조성 사업에 대해 "100억을 아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몇몇 의원들이 20억을 혈세 낭비라고 하는데 제가 100억을 아낀 것"이라며 "수도권 외에 야영장을 새로 만들려면 150억 정도 되고 수도권 내에 하려면 300억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토지 비용이 하나도 안 들어서 100억을 절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의 캠핑 수요는 125만 명 중 15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현재 광교 캠핑장에서 연간 3만 명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그는 "12만 명은 그냥 각자 알아서 한다"며 "그 일부 인원을 봉화군 캠핑장에서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봉화군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10년간의 경험을 통해 협약을 맺었다"며 "봉화군은 인구 소멸 전국 89개 중 3위로, 인구는 2만8000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도시활력사업 닥터로 봉화군을 담당한 경험을 언급하며 "봉화군이 연속 1등으로 대통령상을 받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했다"고 회상했다.

캠핑장 위치에 대해서는 "봉화군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천 옆, 청량산 바로 앞"이라며 "수원에서 2시간 35분, 휴게소를 거치면 3시간 걸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여가복지 차원에서 실현하는 것이고 지방소멸 도시와 상생해야 한다"며 "15만 명의 캠핑 수요를 일부 담아내고 목표는 보수적으로 1만을 2만 정도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 생각에는 3만, 4만 명이 갈 것"이라며 "대박이 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앞서 수원시의회는 지난 24일 제39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청량산 수원캠핑장 관련 예산 20억4256만여원을 반영한 추가경정예산안 수정안을 가결했다. 출석의원 37명 중 찬성 19명, 반대 18명으로 통과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던 관련 예산이 본회의에서 복원된 것이다.

수원시는 약 19억원을 투입해 시설을 개선하고 10년간 운영하며 수원시민에게는 캠핑장 이용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10월 중순 개장을 목표로 9월부터 개선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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