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 지정 3차년도 계획 발표
1년 7개월 간 과제이행률 99.26%
올해 안 해부실습실, 교수연구실 구축
내년 2월 의평원 평가 재인증 목표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대학교가 올해 안에 의과대학 해부실습실, 교수연구실 등을 구축해 지역으로 학습장을 모두 이전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기초실습 수업을 포함한 모든 이론과목을 울산에서 수업을 하는 등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불인증 유예 재평가 통과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대는 25일 롯데호텔 울산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컬대학 3차년도 계획을 발표했다.
의평원은 지난 2월 2024년(1차년도)의학교육 평가인증 주요변화 평가에서 울산대 의대에 '불인증 유예' 판정을 내렸다. 울산대 의대의 경우 정원이 기존 40명에서 120명으로 증원됐으나 울산 내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실습공간 부족, 울산 캠퍼스 이전 계획 신뢰성 결여 등이 문제로 지목됐다.
이에 울산대는 이날 글로컬대 3년차 계획을 발표하면서 '불인증 유예' 재평가를 위한 구상을 밝혔다.
먼저 울산대 의대 학습장을 올해 안에 완전히 이전한다. 의대 설립 연도인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에서 이뤄지던 의대 이론수업을 올해 3월부터 울산에서 진행하고 있으나 의정 갈등으로 제대로 된 수업은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실습은 울산대병원을 비롯한 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에서 진행한다. 특히 임상실습 기간인 65주 동안 60% 이상 울산대병원에서 진행할 경우 장학금, 거주비 지원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실습공간, 교수 연구실 등도 확대한다.
올해 3월 말 개관한 아산의학관 1층 체육관을 오는 8월까지 해부실습실 3개실 224석으로 변경한다. 또 아산의학관 내 기초의학교수실과 연구를 위한 공간, 시설 부재에 대한 지적을 개선하기 위해 울산대학교 8호관 4, 5층 2개층을 교수 연구실 및 연구공간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울산대는 의대 학습장 이전과 관련해 오는 11월30일까지 의평원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변화계획서를 제출하고, 내년 1월 현장평가를 받은 후 내년 2월 의평원 평가 인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울산대는 이날 글로컬대 2차년도 과제 추진 결과 과제 136건 중 120건(88.2%)을 완료, 15건(11.03%)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제이행률은 99.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사 구조 개편, 트랙중심교육체계 재편 등을 통해 글로컬대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첫 입학생을 받은 자유전공 융합대학(아산아너스칼리지)은 경쟁률이 수시 9.79대1, 정시 6.86대1로 울산대 평균인 수시 4.33대1, 정시 3.52대 1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신입생 1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또 ▲능동적 정원조정·대학 내외부 장벽 제거 ▲미래신산업대학원 신설 ▲혁신적 교원 인사제도 도입 ▲시공간 초월형 캠퍼스 유비캠(UbiCam)조성 ▲글로컬 외국인 교육 지원 체계 구축 ▲기업지원 Complex 조성 ▲중소기업디지털융합혁신을 위한 DX센터 신설 ▲미래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 '울림(Ulim)' 조성 ▲지역산업 육성기금 1000억원 조성 등 10개 과제를 추진했거나 진행 중이다.
울산대 글로컬대 추진 단장인 조지운 교학부총장은 "글로컬대 지정 후 1년7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99.28%의 과제 이행률을 달성했다"라며 "남은 기간에도 성실히 프로젝트를 수행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모델을 만들고, 나아가 울산의 산업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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