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집 훔쳐보는 남성…비 맞으면서도 '흘깃'(영상)

기사등록 2025/06/27 04:25:00 최종수정 2025/06/27 06:32:30
[서울=뉴시스]상하이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여성의 집 안을 반복적으로 엿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구파신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상하이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여성의 집 안을 반복적으로 엿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중국 구파신문에 따르면 피해 여성이 직접 설치한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고, 경찰은 해당 남성을 행정구류 처분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왕씨는 12층 자택의 침대에서 쉬던 중, 옷장 거울에 낯선 움직임이 비치는 걸 보고 고개를 돌렸다. 창문밖에 모르는 남성이 서성이고 있었던 것이다.

왕씨는 깜짝 놀라 이불 속으로 숨었고, 처음엔 단순한 실수려니 생각했지만 몇 시간 뒤, 그 남성은 다시 나타났다. 당시 비가 쏟아지던 상황에서도 그는 우산도 없이 창문 근처에 서 있었다.
[서울=뉴시스]상하이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여성의 집 안을 반복적으로 엿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왕씨는 결국 집 앞 복도가 찍히도록 폐쇄회로(CC)TV를 직접 설치했고, 며칠 후 같은 남성이 또 나타난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찍혔다. 왕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24일, 상하이 민항경찰서는 26세 남성 위안씨를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붙잡았고, 그가 피해자의 집을 여러 차례 찾아가 고의로 훔쳐본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무더운 여름철에 이런 식의 사건이 잦아질 수 있다"며 "이상한 낌새가 느껴질 경우 망설이지 말고 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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