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청년인구 286만명으로 매년 감소
20대 순유입률 높지만, 30대 가장 많이 떠나
집값 부담에 경기도 등 외곽으로 많이 빠져
26일 통계청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거주 청년인구(만 19~39세)는 2023년 기준 28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0.5%를 차지했다. 2016년 318만명, 2018년 310만명, 2020년 303만명, 2022년 290만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서울은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35년째 전입보다 전출이 많아 인구가 순유출됐다. 지난해 서울을 떠난 순유출 인구는 4만4692명으로, 전년 3만1250명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와 20대를 빼고 모든 연령대가 서울을 순유출했다.
청년 수치만 보면 서울 '순유입' 청년인구는 2022년 3만1551명, 2023년 2만7704명, 2024년 1만5420명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나간 청년은 약 23만5000명이다. 가족(8만2000명, 34.9%), 직업(6만7000명), 주택(4만9000명) 등을 이유로 전출했다.
타 지역에서 서울로 들어온 청년은 약 26만2000명으로, 직업(12만2000명, 46.4%), 가족(4만9000명), 교육(4만명) 등 이유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서울에 온 목적은 19~24세는 교육(36.7%), 직업(36.5%) 순으로, 25~39세는 직업 이유가 가장 컸다.
전출 사유는 18~24세는 가족(38.4%), 25~29세는 가족(36.1%), 직업(35.7%), 30~34세는 가족(34.9%), 35~39세는 주택(31.7%), 가족(28.8%) 목적으로 서울을 떠났다.
즉, 결혼 적령기인 30대는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 상당수가 경기도, 인천 등으로 많이 빠져나가고, 20대는 대학 진학과 취업 등의 이유로 서울에 들어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분양가와 전셋값 고공행진으로 청년들의 서울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2023년 기준 서울의 청년 경제활동인구는 약 208만명이고, 이 가운데 취업자는 약 198만명으로 집계됐다.
청년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감소했으나 최근에는 그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 청년들이 근무하는 사업체 형태는 회사 법인(58.0%), 종사자 규모로는 300명 이상 기업체(39.9%)가 가장 많았다.
서울 청년 1인 가구 비율은 2016년 51.3%에서 2022년 64.5%로 늘었다. 청년 여성 1인 가구 비율은 70.6%로 청년 남성 1인 가구 비율(59.1%)보다 많았다.
2023년 서울 청년 사망자는 1260명으로,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사망 원인으로는 남성, 여성 모두 고의적 자해(자살)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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