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1번출구 연극제'…'스카프' 등 10편 릴레이 공연

기사등록 2025/06/25 09:52:34

8월24일~10월12일 대학로 일대

공식 초청작은 '칸사이 주먹'

제8회 1번출구 연극제 포스터. (주다컬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제8회 1번출구 연극제'가 오는 8월24일부터 10월12일까지 공간아울과 대학로 일대를 중심으로 열린다.

1번출구 연극제는 지금 이 시대의 관객과 가장 가까운 연극을 지향하는 연극제로, 운영위원회는 대중성과 동시대성을 두 축으로 삼고 올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공식 초청작 1편, 공식 참가작 6편, 낭독공연 3편 등 총 10편의 무대를 릴레이로 선보인다.

공식 참가작 6편은 '스카프', '메피스토', '미치지 않고서야', '하문:인간보호구역', '엘리드 공주', '그리프봇'으로 모두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공연된다.

극단 화담의 '스카프'는 유명을 달리한 작가의 유작을 둘러싼 작가, 영화감독, 대필가 세 인물이 얽힌 이야기다. '빙의 코미디'를 표방한 기묘한 삼각관계가 전개된다.

극단 십삼월의 '하문:인간보호구역'은 환경 파괴와 인간 중심 사고의 위선을 풍자한다.

극단 드란의 '미치지 않고서야'는 가족과 식탁이라는 일상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의 순간을 다룬다.

극단 도움닫기의 '메피스토'는 고등학교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벌어진 투신사건을 중심으로, 엇갈린 진술과 장면들을 통해 '악의 평범성'과 일상 속 폭력의 구조를 고찰한다.

프로젝트 너울의 '엘리드 공주'는 몰리에르 희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복잡한 왕족 관계에서 인간 본성과 사회 풍자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로맨스와 코미디가 결합된 드라마극으로 완성했다.

창작집단 꼴의 '그리프봇'은 SF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된 창작극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고인이나 반려동물을 복원하고, 그들과 재회하는 과정을 통해 '기억은 복제될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낭독 공연은 극단 산초네까사 '죽여주시옵소서', 낭만수비대 '양파꽃', 헤이포엣 '가본 적 없는 고향' 등 총 3개의 팀이 참가한다.

공식 초청작은 윤봉길 의사의 항일 투쟁과 희생을 그린 극단 후암의 '칸사이 주먹'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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