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아성인 뉴욕시인 만큼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면 11월 본선서 시장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쿠오모는 여론조사에서 리드하고는 있으나 아주 젊은 진보적 신예 후보가 튀어나와 경선 결과를 결코 장담할 수 없다.
쿠오모(67)는 10년 간 뉴욕 주지사를 지내다 4년 전 성추행 혐의로 사임했다. 미투 바람이 불 때인 2021년 주 검찰총장 휘하의 위원회 조사 결과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쿠오모는 사임했으나 감옥에는 가지 않았다.
민주당의 진보파는 스스로를 사회민주주의자라고 칭하고 있는 33세의 조란 맘다니를 지원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주의회 의원인 맘다니는 시의 높은 생계비에 레이저 같은 초점을 맞춘 데 이어 미국 민주당 진보파의 두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지오-코르테스(AOC) 연방 하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공개 지지를 획득하면서 지지도가 크게 올라갔다.
이날 양당의 시장후보 경선투표 결과는 오후 9시 투표마감 후 예비적으로 알려지지만 뉴욕시의 5인후보 선호순차 투표제에 따라 1주일 동안 승자가 확실히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날 정당별 후보경선은 민주당만 열린다.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면 4년 전 선거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되어 취임한 뒤 부패 혐의로 기소된 바 있는 에릭 아담스 현 시장 및 공화당 후보로 이미 결정된 커티스 실리와와 11월 본선서 맞붙는다.
아담스 현 시장은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현 정부의 연방 법무부로부터 기소 취하를 받아서 무소속으로 나온다.
뉴욕시장 민주당 경선은 진보적 신예와 온건파 기존 인사 간의 대결로 민주당 내부의 이념적 분열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다만 쿠오모의 성 스캔들이 일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 경선에는 10명 이상이 출마했다. 쿠오모와 맘다니 외에 진보적 성향의 시 감사관인 브래드 랜더도 관심을 받고 있다. 랜더는 지난주 연방 이민 기관서 업무 방해로 붙잡혔다가 풀려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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