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원광보건대, 통합 원광대학교로 공식 출범

기사등록 2025/06/24 15:53:53

글로컬대학30 선정 기반

국내 첫 일반+전문학사 통합운영 모델 선보여

생명산업 중심 글로벌 거점대학 도약 선언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원광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교가 24일 양교 통합을 공식 선언하고 '생명산업 중심 대학 글로컬대학30 통합 원광대학교 출범선포식'을 익산 캠퍼스에서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교직원과 학생, 총동문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통합의 의미를 공유하고, 새로운 도약의 비전을 함께 다졌다.

통합 원광대는 2024년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통합모델로 선정된 이후 통합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학사·행정·조직 개편, 지역 협력 방안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4월 교육부로부터 최종 통합 승인을 받은 데 이어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양교는 오는 2026학년도부터 통합 원광대학교 명의로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며, 국내 최초로 4년제 일반학사 과정과 2년제 전문학사 과정을 동시에 운영하는 혁신적 모델을 제시한다.

통합 대학은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을 비전으로 삼고 의료·보건·농생명·바이오 분야의 역량을 결집한다. ▲의생명(건강하게 살고) ▲농생명(안전하게 먹고) ▲생명서비스(행복하게 누리는) 등 생명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교육체계를 구축해 전체 입학정원의 60% 이상을 생명 관련 분야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연계해 지역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실용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원광대에 따르면 이번 통합은 단순한 조직 합병이 아닌, 교육부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 지정(교육부 고시 제2025-167호)에 따른 제도적 특례를 적용받은 첫 사례다. 전문학사와 일반학사 과정을 동시에 운영하면서도 대학의 지위를 유지하는 모델로, 전문대학 교육의 실용성과 일반대학의 연구역량이 결합된 형태다.

이를 통해 유연한 학사 운영과 편입 시스템, 무학과 선발 등의 교육 혁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통합 원광대는 향후 ▲생명융합대학 중심의 학사구조 개편 ▲비생명계열 광역계열 신설 ▲무학과 선발 ▲전문학사-학사 간 연계 편입제도 운영 등을 포함한 학사제도 혁신에 나선다.

또한 전북바이오융합전문대학원(JABA)과 연계해 연구·개발·사업화가 통합된 일체형 교육 모델을 도입하고, 산학협력·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투명한 의사결정과 민주적 운영을 통해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성시종 원광학원 이사장은 "이번 통합은 창학 이념인 '지덕겸수 도의실천'을 실현하며 시대적 소명을 다하는 전환점"이라며 "양 대학의 통합된 힘으로 생명산업과 글로컬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성태 원광대 총장은 "하나의 목소리로 '지역 혁신'이라는 사명을 함께 짊어지고 나아갈 것"이라며 "더 넓어진 터전에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자리이타의 정신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백준흠 보건대 총장도 "전문대학이 갖는 실용성과 현장성을 통합대학에서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미래형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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