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석 청문회서 '재산 6억 형성' 집중 추궁…"해명 바뀌어"

기사등록 2025/06/24 13:10:54 최종수정 2025/06/24 14:05:35

김민석, 경조사비·출판기념회로 돈 벌어…처갓집서 생활비도

국힘 "처음에는 기타소득, 출판기념회라더니 이젠 처갓집"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2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벌어들인 돈보다 나간 돈이 많은데 지난 5년 새 재산이 약 8억원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기간 국회의원 세비 수입은 5억원이고, 지출은 최소 10억원이 넘어간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김 후보자는 이 지출 가운데 아들 유학비 명목인 2억원은 전처가 부담했고, 나머지 6억원은 경조사비와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받았다고 해명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유학 비용은 전 배우자께서 내셨다고 하니 이따 따져보기로 하고, 그래도 현금 6억원 정도가 비는 상황"이라며 "축의금으로 받기는 했지만, 다 처갓집으로 주셔서 수익으로 안 잡혔던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축의금은) 1억원 정도가 되고 제가 재혼이어서 나이가 제법 됐다. 장모님에게 드렸다"고 답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부의금으로 1억6000만원, 두 번의 출판기념회에서 각각 1억원, 1억5000만원가량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추가로 처갓집에서 축의금 1억원과 생활비 명목으로 지원받은 현금까지 더해 약 2억원을 받았다고 했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의 해명이) 바뀌고 있는 것이 (처음에는) 분명히 기타소득이 있다고 말했고, 출판기념회 얘기를 했고, 이제는 또 다른 자금원인 처갓집으로부터 다시 2억원을 받은 게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혼을 하거나 상이 있을 때마다 재산 등록일 전에 현금을 다 소진했다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추징금 납부 날짜는 다 나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결혼 후, 출판기념회 후 거의 며칠 안으로 해서 추징금을 다 납부했다"고 반박했다.

곽규택 의원은 "5년간 소득 신고액에 비해서 8억원 정도를 세비 외 소득원으로 사용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며 "그 8억원이 문제가 되냐면 2번의 정치자금법 위반에 따른 추징금 합계액이 2억원, 7억2000만원이고 합치면 9억2000만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정치자금법을 위반해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하면 그것도 소득으로 간주해서 증여세가 부과된다"며 "증여세가 억대로 나오는 부분들에 대해 기본적인 입장 발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희정 의원은 김 후보자와 강신성씨와 불법 정치자금 관련 의혹을 거론하면서 "강씨가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데 이분과 관련된 자료 제출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50만원 유학비 등을 제공받은 사실이 있었는지 물었더니 강씨로부터 반환받을 돈을 받았다고 했다. 그게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당시 강씨가 배추 관련 농사에 투자하면 거기서 수익이 생겨 미국 학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저희가 전세금을 드린 바가 있고, 그렇게 월 송금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것을 증거로 제출해 주기 바란다. 아무 자료도 없이 일방적으로 반환받을 돈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김 후보자는 "그 부분은 오후에도 제출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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