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선, 정읍 유성엽 전 국회의원 별세

기사등록 2025/06/24 11:11:12

대선 유세지원 중 뇌졸중… 끝내 영면

유성엽 전 국회의원.
[정읍=뉴시스] 김종효 기자 = 지난 대통령 선거 유세 중에 쓰러졌던 유성엽 전 국회의원이 소생치 못하고 영면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인위원장을 맡아 지난 대선에서 전국 지원유세에 나섰던 유성엽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전북 진안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곧바로 전주 대자인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 왔으나 중환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24일 향년 66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정읍 옹동 출신인 유 전 의원은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고 이후 경제통상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정치를 하기로 맘먹은 그는 2002년 짧은 준비기간에도 정읍시장에 도전해 성공했다.

단 임기를 6개월 남겨둔 상태에서 스스로 시장직에 물러나 전북도지사에 출마해 쓴잔을 마셨다.

하지만 이후에는 제18대, 제19대, 제20대 국회의원에 내리 당선되며 전북 정치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특히 그가 이룬 호남권 최초 무소속 2회 연속 당선은 정치권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민주당과의 인연을 굴곡이 많았다. 최초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정읍시장이 된 후 탈당했고 이후 복당이 쉽지 않았다.

제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당선됐고 이후 민생당을 거쳐 민주당에 복당한 뒤 22대 총선에 나섰지만 당내 경선에서 윤준병 의원에게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활동했고 특히 제20대 전반기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빈소는 정읍장례문화원 VIP 301호, 발인은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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