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마약범죄사무소, 지난해 태국에서 정제 10억개 적발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태국은 23일 동부 지역 부두에 정박한 관광선에서 국외로 밀수되기 전의 크리스탈 메스암페타민 2t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 메스암페타민은 강력한 충주신경 자극제로 가장 위험한 마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앞서 태국 당국은 21일 라용주에서 약 2.6t에 달하는 마약을 남부 국경을 통해 밀수하려 한 혐의로 남성 8명을 체포했다. 마약의 목적지나 원산지는 밝히지 않았다.
태국 특수수사부는 압수 마약이 해외에서 판매될 경우 30억 바트(약 1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24일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마약은 옥수수 가루 포장지로 위장한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다. 봉지당 약 1kg이 들어 있었다. 당국은 마약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밴과 트럭도 압수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미얀마가 이 지역 메스암페타민과 헤로인의 대부분 공급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 메스암페타민과 기타 위험한 약물의 불법 거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압수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36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는 크리스탈 메스암페타민과 메스암페타민 정제 모두에 적용되었는데 후자는 미얀마에서 개당 미화 0.60달러에 판매되는 대량 판매용이었다. 지난해 태국에서는 약 10억 개의 정제가 압수됐다.
UNODC의 보고서는 “이 지역 시장에 메스암페타민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은 민첩하고 자원이 풍부한 국제적 조직범죄 집단이 운영하는 산업적 규모의 생산 및 불법 거래 네트워크 때문”이라고 밝혔다.
UNODC 지역 대행 대표 베네딕트 호프만은 “골든 트라이앵글, 특히 미얀마 샨주에서 전례없는 수준의 메스암페타민 생산과 불법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라오스, 태국 국경이 만나는 ‘골든 트라이앵글’은 아편과 헤로인 생산지로 외딴 지역과 느슨한 법 집행으로 번성하고 있다고 UNODC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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