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년간 물가 15.9% 상승…코로나 절정 2022년 최고

기사등록 2025/06/23 11:00:32 최종수정 2025/06/24 14:02:39

호남지방통계청, 5년간 소비자물가 변화 분석

2023~2024년 전국 평균보다 0.1%p·0.2%p 높아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과자 등을 고르고 있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74개 품목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직전인 지난해 11월 대비 물가지수가 상승한 품목은 52개로 전체의 71.2%를 차지했다. 특히 초콜릿이 10.4%, 커피는 8.2% 상승했다. 양념 소스와 식초, 젓갈등도 7% 넘게 올랐다. 2025.06.09. hwang@newsis.com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광역시의 최근 5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9%로 조사된 가운데 매년 분기별 평균 0.6%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2019~2024년) 광주시 소비자물가 변화'에 따르면 광주 소비자물가 지수는 2019년(+0.2%), 2020년(+0.4%), 2021년(+2.6%), 2022년(+5.1%), 2023년(+3.7%), 2024년(+2.5%)까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 지수는 2019년(+0.4%), 2020년(+0.5%), 2021년(+2.5%), 2022년(+5.1%), 2023년(+3.6%), 2024년(+2.3%) 등이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낮았으나 2023년과 2024년은 각각 0.1%p, 0.2%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소비자물가는 2020년 4분기 이후부터 지속된 고유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고환율 영향을 받아 상승했으며 2022년 3분기 이후부턴 상승 폭이 둔화했다.

최근 5년간 광주 소비자물가는 2022년 가장 높은 상승률(+5.1%)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수요 증가와 공급망 차질 등이 겹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체감물가를 반영한 생활물가 지수는 18.2% 상승했으며, 분기 평균 0.7% 올랐다.

가장 높게 오른 품목은 식품(+28.0%)으로 분기 평균 1.1% 상승했다. 식품 이외는 13.0% 올랐으며 분기 평균 0.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중 신선식품은 분기 평균 1.4% 상승하는 등 36.5% 치솟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신선채소(+55.9%), 신선과일(+36.2%), 신선어개(+18.0%)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광주 서비스 물가도 5년간 12.9% 상승했다. 가장 높게 오른 품목은 개인서비스(+20.0%) 품목으로 2020년 4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국내단체 여행비 41.9%, 영화관람료 32.1%, 휴양시설 이용료 31.0%, 국내 항공료 27.6%, 보험서비스료 25.6%, 생선회(외식) 21.8% 순 등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생활물가 지수 가운데 식품은 국제유가 상승과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친 2020년 2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 '16.2%'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상승세는 그치지 않았다. 2022년 3분기부터 2024년 4분기 기간에도 7.6% 상승해 장바구니 물가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광주를 포함한 한국의 소비자물가 가운데 특히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가격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식료품 가격 수준은 OECD 평균보다 47% 높았고, 이는 OECD 38개국 중 스위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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