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9시 20분 현재 흥아해운은 전 거래일 대비 304원(15.74%) 오른 2235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STX그린로지스(13.85%), 대한해운(9.40%), HMM(3.04%), 팬오션(2.05%), KSS해운(1.63%) 등 대부분의 해운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운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미국의 핵시설 공격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글로벌 물류 대란이 벌어지면서 해상 운임이 급등, 해운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전쟁의 확산보다 더 주시해야 할 것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현실화 가능성"이라면서 "전 세계 원유 및 석유 관련 제품 물동량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지역으로, 봉쇄 현실화시 공급망 충격에 따른 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 심화될 시나리오가 가장 워스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아직 봉쇄가 현실화된 것은 아니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려면 의회 통과 이후 이란 당국의 최종 승인까지 있어야 한다"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을 가한 사례는 있지만 실현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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