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달 5일부터 시내버스 노선 개편…기장·강서 우선 추진

기사등록 2025/06/23 09:07:50

도시고속형 버스 신설·DRT 도입 등

[부산=뉴시스] 부산 빅데이터기반 시내버스 노선개편 안내 포스터. (사진=부산시 제공) 2025.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시는 다음달 5일 첫차부터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시내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도시 구조 변화에 따른 장거리 노선의 증가로 시내버스 운행 시간은 준공영제 시행 전인 2007년 평균 109분에서 지난해 161분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평균 배차간격도 10분대에서 지난해 17분대로 늘어났다.

시는 이를 해결하고자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빅데이터 기반 시내버스 노선 개편 용역을 추진했다.

시민 의견 조사 결과 56%가 '단계적 개편'을 희망함에 따라 시는 1단계로 도시철도 미운행 지역이자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장군·강서구를 대상으로 우선 개편한다.

도심지역(2단계)은 1단계 노선 개편에서 나온 효과 분석과 만덕~센텀 대심도 건설, 사상~하단선, 부전~마산선 개통 등 대규모 교통 환경 변화를 반영해 2026년 이후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에 개편되는 노선은 총 40개다. 6개 노선은 신설되고, 20개 노선은 변경되며 8개 노선은 폐지되고 나머지 6개 노선은 조정된다.

시는 변경되거나 폐지된 노선에 대체 노선 공급 또는 수요 응답형 교통(DRT) '타바라' 운행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교량과 터널 등 자동차 전용도로로 도심과 외각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고속형 버스' 4개 노선 신설한다.

아울러 입주가 시작된 에코델타시티에는 신규 노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광신도시는 중복 운행으로 혼란을 줬던 노선을 조정하고 신규 노선을 공급하는 등 서비스를 다양화한다.

시는 기장 오시리아 지역에서 시범운영 해 시민 만족도가 높았던 타바라를 확대 운영한다. 기존 기장 권역은 송정 지역까지 운행을 확대하고, 강서구 대중교통 사각지대에는 타바라 9대를 신규 도입해 지역 주민과 산단 근로자가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노선 개편으로 인한 시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 안내 전화상담실을 운영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 사항을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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