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셰르 원전 파견인력 최대 600명 "철수 하지 않는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신화/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불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이란의 부셰르 원자로에 파견된 러시아인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라는 요구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28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한 푸틴은 주요 외신 대표들과 회의에서 "이란 상황이 복잡하지만 우리가 부셰르 원자로를 완공했다. 우리는 또 다른 두 기의 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푸틴은 이어 트럼프가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 중인 러시아인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지지할 것으로 약속했다고 전하며, 러시아가 이란에서 국제 규범의 틀 안에서 행동하고 있으며 부셰르에 있는 인력의 안전을 보장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은 “부셰르에 상주하는 러시아 인원이 250명이고, 임시 파견 인력을 포함하면 총 근무 인원은 600명에 달할 수 있다. 우리는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또 이란의 핵 시설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핵 시설에 대한 위협 때문에 러시아가 평화적 해결 방안 모색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이 방사능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로시는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가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이며 수천 kg의 핵물질이 보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명백하고 단호하게 말한다.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가 공격 받으면 방사능 유출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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